초보 상담자의 다양한 주제

 

 

초보 상담자가 상담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불안 다루기,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기 개방하기, 완벽주의 피하기에 대해 알아보자. 

 

불안 다루기

 

대부분의 초보 상담자들은 첫 내담자를 만날 때 양가적 느낌을 가지게 된다. 어느 정도의 불안은 여러분이 내담자를 만나는 미래에 어떤 일이 있을 것이며, 여러분의 능력이 내담자들을 상담하기에 충분할지 등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러한 불안을 부정하기보다 알고 다루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이다. 자신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정상적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의심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기 의심을 다루는 방법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슈퍼바이저나 동료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비슷한 염려와 불안을 겪었을 동료 수련생들과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기 개방 하기

 

상담을 시작할 때 만약 여러분이 자꾸 신경이 쓰이고 불안하다면, 여러분은 교재에 적혀있는 내용이나 상담의 진행 기술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미숙한 상담자는 상담자가 그저 자신이 된다는 것에 내재한 가치를 자주 이해하지 못한다. 상담에서 우리가 충분히 우리 자신으로 존재하고, 우리의 감정을 적절하게 개방한다면, 우리는 진실해질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런 수준의 진실함과 존재함이 우리가 내담자와 연결되고 그들과 효과적인 상담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하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서로 반대되는 양극단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실수를 범할 우려가 있다. 한쪽 극단은 상담자가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전문가라는 가면 뒤에 숨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상담자들은 전형적으로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느라고 자신의 사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곤 한다. 이러한 행동을 취하는 상담자들은 내담자에게 자신을 거의 알리지 않은 상태로 있으며, 내담자는 그러 한 상담자가 전문가의 역할 뒤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반대쪽 극단은 자기 개방을 지나치게 많이하는 상담자의 경우이다. 어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해서 가지게 된 인상을 여과 없이 부적절하게 내담자에게 전달하는 실수를 범한다. 자기개방의 적절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일은 경험이 많은 상담자들에게도 어렵다. 그리고 초보 상담자들에게는 자주 염려스러운 일이 되기도 한다. 자기개방의 적정 수준을 정할 때 상담자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개방할지 생각하라. 우리 자신에 대해 가끔 이야기하는 것은 유용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방식으로 우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행위 이면의 동기를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 상담자는 그러한 자기개방이 내담자에게 끼칠 영향뿐만 아니라 상담자의 이야기를들을 내담자의 준비도 평가 해야 한다. 상담자가 자기개방을 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그러한 자기 개방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자기 개방은 상담 회기 중에 두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과 관련된 것을 개방하는 것이다. 즉시성(immediacy) 기법은 내담자와 함께 있는 '지금 여기'에서 상담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개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 상담자는 그러한 개방이 내담자에게 판단처럼 전달되지 않게끔 조심해야 한다. 그러한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체험되는 상담자의 반응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공유된다면, 그것은 상담적 효과가 있으며 내담자와 맺는 관계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 상담 관계가 탄탄하다고 하더라도, 상담자의 반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상담자는 조심해야 하며, 어떤 반응을 공유할지 결정할 때 주의하고 민감성을 발휘해야 한다.

 

완벽주의 피하기

 

우리 자신에게 짐이 되는 가장 자기 파괴적인 신념 중 하나는 우리가 결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이다. 우리는 인간이라면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우리에게 실수할 여지가 거의 없는 것처럼 느낀다. 초보 상담 자이건 숙련 상담자이건 간에 여러분은 분명히 잘못을 저지를 것이다. 만약 우리가 완벽하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면, 우리는 내담자 앞에서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완벽하게 숙련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으라고 말한다. 나는 사례 지도 시간에 그들의 잘못 또는 그들이 보기에 잘못이라고 보이는 것들을 서로 나누라고 권한다. 지도감독하에서 실수를 저지를 의지와 자신에 대한 의심을 개방할 의지가 있는 학생들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