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상담 특성

정신분석 상담의 특성인 의식과 무의식, 불안, 성격의 발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의식과 무의식

 

프로이트의 가장 큰 공헌은 무의식과 의식의 수준에 관한 개념을 정립한 것일 것이다. 이러한 무의식과 의식의 수준에 대한 개념은 인간 행동 및 성격의 문제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무의식은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없지만 행동으로부터 추론될 수 있다. 무의식을 상정하는 임상적인 근거는 (1) 무의식적 필요, 소망, 갈등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꿈, (2) 실언이나 망각(예: 친숙한 이름), (3) 최면 후 암시, (4) 자유연상 기법에 의해 도출된 내용, (5) 투사 기법을 통해 도출된 내용, (6) 정신증적 증상에서 나타나는 상징적 내용 등이 포함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의식은 정신 전체의 얇은 껍질에 불과하다. 빙산의 대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의 많은 부분도 의식의 아래에 존재한다. 무의식(unconsciousness)은 모든 경험, 기억, 억압된 내용들을 저장한다. 접근할 수 없는, 즉 인식 밖에 있는 욕구와 동기들은 또한 의식의 통제 밖에 있다. 대부분의 심리학적 기능들은 인식 밖의 영역에 존재한다. 정신분석적 치료의 목적은 무의식적인 동기를 의식 안으로 불러오는 것이고,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개인은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무의식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행동에 관한 정신분석적 모형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무의식적 과정은 모든 형태의 신경증적 증상과 관련 행동의 뿌리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치료'는 증상의 의미, 행동의 원인 그리고 건강한 기능을 방해하고 있는 억압된 내용들을 알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인 통찰력만으로는 증상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전의 방식을 반복하고자 하는 내담자의 욕구는 전이왜곡에 대한 작업을 하는 가운데 반드시 직면되어야 한다. 

 

불안

 

정신분석적 접근법의 또 다른 핵심은 불안에 대한 개념이다. 불안(anxiety)은 억압된 기분, 기억, 욕망, 그리고 의식의 수면 위로 무언가가 올라오는 경험으로부터 생겨나는 두려운 기분이다.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긴장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불안은 이드, 자아, 초자아가 사용가능한 정신적 에너지에 대한 통제권을 두고 벌이는 갈등에서부터 발생한다. 불안은 임박한 위험에 대한 경고의 역할을 한다. 불안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현실적, 신경증적, 도덕적 불안이다. 현실적 불안 (reality anxiety)은 외부 세계로부터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고 이런 불안의 수준은 실제 위협의 수준에 비례한다. 신경증적, 도덕적 불안들은 개인 내면의 힘의 균형'에 대한 위협에 의해 촉발된다. 이 불안들은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자아가 붕괴될 때까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자아에게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신경증적 불안(neurotic anxiety)은 본능이 통제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 결국은 처벌받을 만한 일을 하게 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도덕적 불안(moral anxiety)은 자신의 의식에 대한 두려움이다. 의식이 잘 발달된 사람은 자신들의 도덕률에 반하는 무언가를 할 때에 죄책감을 느낀다. 자아가 이성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불안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자아방어기제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에 의존하게 된다.

 

성격의 발달

 

정신분석적 모형의 중요한 공헌점은 출생부터 성인기에 이르는 심리성적 및 심리사회적 발달의 단계를 정립한 것이다. 심리성적 단계(psychosexual stage)는 프로이트 이론에서 유아기부터 시작되는 연대순의 발달 단계를 말한다. 프로이트는 발달의 초기 3단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였는데 보통 이 단계들에서의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았을 때 사람들은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첫 단계 는 구강기(oral stage)로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고, 이러한 무능력감은 이후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음은 항문기(anal stage)인데 이 단계에서는 분노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데서 경험하는 무능력감을 다루게 되는데 자칫하면 자신이 지닌 능력을 부정하거나 자율성을 잃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세 번째는 남근기(phallic stage)이고, 자신의 성적 성향과 성적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자신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경험하는 무능감을 다루어야 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관점에 의하면, 성격 및 사회적 발달, 즉 사랑과 신뢰,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것, 성 성향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발달시키는 것은 모두 생애 초기 첫 6년 내에 기반이 다져지게 된다. 이 기간은 이후에 성격 발달이 이루어지는 근거가 된다. 아이의 필요가 이 발달 기간 동안 적절하게 채워지지 않으면, 특정 단계에 고착되어 버릴 수 있고 이후의 생애에서 심리학적으로 미성숙한 행동들을 보일 수 있다.